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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투더 와일드> 모든 것을 버리고 진짜 삶을 찾아 떠난 청춘의 기록 숀펜감독의『인투더와일드(IntoTheWild,2007)』는실존인물크리스토퍼맥캔들리스의삶을바탕으로,문명과가족,자아의굴레를벗어나자연으로들어간청년의여정을그린작품이다.부모의기대와사회적성공을거부하고,자발적으로가진모든것을내려놓은채알래스카의황야로향한그의행동은누군가에겐무모했고,또누군가에겐숭고했다.영화는자연속삶의아름다움과동시에그속에내재한위험을정직하게그려내며,크리스가여정을통해겪는만남과깨달음을통해자유의본질과행복의조건에대한철학적질문을던진다.그의선택은단순한탈출이아니라,진짜자신을마주하기위한진심어린탐색이었으며,그끝에서그는‘행복은나눌때비로소진짜가된다’는진실에도달한다.이영화는현대사회를살아가는모든이에게자유와관계,존재에대한깊은성찰을제공한다. 문명을 거부한 청춘, 떠남의 이유는 무엇이었는가크리스토퍼맥캔들리스는명문대졸업을앞두고있던유망한청년이.. 2025. 7. 7.
<리틀 포레스트> 마음이 지친 당신을 위한 사계절의 위로와 자립의 여정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Little Forest, 2018)』는 도시의 속도와 인간관계에 지친 청춘 혜원이 고향 시골로 돌아와, 사계절을 살아내며 스스로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려낸 휴먼 드라마다. 김태리, 류준열, 문소리 등 탄탄한 연기진과 계절의 변화를 품은 자연 속 배경은, 관객으로 하여금 ‘쉼’이라는 감각을 다시 일깨우게 만든다. 영화는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 갈등 없이, 요리하고 일하고 사색하며 흐르는 ‘일상’ 속에서 감정을 전달한다. 『리틀 포레스트』는 단순한 귀농 혹은 힐링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일상과 자립', '관계와 거리', '성장과 회복'에 대한 조용한 성찰이며, 우리 모두가 언젠가는 돌아가고 싶어지는 마음속 고향 같은 이야기다. 계절이 바뀌듯 감정도 순환하며, 그 흐름.. 2025. 7. 7.
< 뷰티풀 마인드> 천재 수학자 내시의 고통과 사랑으로 이룬 승리의 여정 론 하워드 감독의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는 실존 인물인 수학자 존 내시의 삶을 바탕으로 한 감동 실화다.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수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게임 이론’을 제시한 천재 내시는, 동시에 정신분열증이라는 극심한 내면의 혼란과 싸워야 했다. 영화는 그의 학문적 성취와 동시에,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 그리고 그의 곁을 끝까지 지킨 아내 알리샤와의 사랑을 섬세하고 묵직하게 그려낸다. 『뷰티풀 마인드』는 단순한 전기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 정신의 복잡성과 회복력, 그리고 사랑이 가진 회복의 힘을 보여주는 인문학적 서사다. 광기 속에서도 이성을 포기하지 않고, 혼돈 속에서도 진심을 잃지 않았던 한 인간의 여정은,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남.. 2025. 7. 7.
<원스> 음악으로 연결된 순간의 진심과 짧은 사랑의 온도 존 카니 감독의 『원스(Once, 2007)』는 아일랜드 더블린의 거리에서 만난 두 뮤지션의 짧고도 강렬한 음악적 교감을 통해, 사랑과 예술, 그리고 인간적인 연결의 본질을 탐색한 뮤직 드라마다. 이름조차 밝혀지지 않는 남녀 주인공은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다 음악을 매개로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잠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되어간다. 화려한 장면이나 극적인 전개 없이도 관객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거리에서 시작된 음악이 얼마나 깊은 감정과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원스』는 사랑에 빠지기보다는 사랑을 이해하게 만들고, 함께 걷기보다는 상대의 길을 응원하는 방식으로 관계를 풀어낸다. 이별마저도 아름답게 그려내는 영화 속 감정은 ‘사랑이 꼭 소유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남기며, 가장 인간다운.. 2025. 7. 7.
<가버나움> 존재를 고발한 아이가 세상에 던진 뜨거운 질문 나딘 라바키 감독의 『가버나움(Capharnaüm, 2018)』은 레바논 빈민가에서 살아가는 12살 소년 자인이 부모를 고소하며 시작되는 충격적인 이야기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을 태어나게 한 죄"다. 영화는 이 고발을 중심에 놓고, 자인이 겪는 참혹한 현실과 생존을 위한 분투, 그리고 아이가 지닌 놀라운 생명력을 담담하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다.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연출과 실제 난민 아동들을 기용한 리얼리즘은 관객에게 날 것 그대로의 현실을 마주하게 하며, 빈곤과 무책임한 양육, 국가 시스템의 부재가 한 아이의 인생을 어떻게 짓밟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가버나움』은 단지 한 아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것은 오늘날 전 세계 수많은 자인들이 여전히 겪고 있는 현실의 기록이며, 인간 존엄에 대.. 2025. 7. 6.
<더웨일> 고통과 죄책감속에서 인간성과 구원을 마주한 남자의 이야기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더 웨일(The Whale, 2022)』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한 남자가 마지막 삶의 순간에서 다시금 인간 관계와 감정의 회복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 심리 드라마다. 272kg이 넘는 거구의 몸으로 아파트 안에 갇혀 지내는 전직 영어 교사 찰리는, 건강이 악화돼 죽음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딸 엘리와 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하며, 동시에 자신의 죄책감, 외로움, 과거의 선택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영화는 단지 비만을 다룬 영화가 아니다. 그것은 상실과 자책, 고립과 용서,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감정의 기록이다. 무거운 몸에 갇힌 한 남자의 이야기 속에서 관객은 ‘몸’이 아니라 ‘마음’의 크기를 마주하게 되며,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 2025.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