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광기와 자유가 충돌하는 디스토피아의 연대 서사
조지 밀러 감독의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Mad Max: Fury Road, 2015)』는 기존 액션 영화의 문법을 완전히 전복시키며,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의 생존, 자유, 여성 해방, 연대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탐구한 작품이다. 척박한 사막, 폭력적인 지배 체제, 끝없는 추격전이라는 혼란의 장치들 속에서도, 이 영화는 놀랍도록 명료하고 직설적인 주제를 전달한다. 주인공 맥스보다도 더 중심적인 인물인 퓨리오사가 여성들과 함께 지배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질주하는 이야기는, 단순한 생존기가 아닌 자유와 존엄을 향한 혁명이다. 눈을 뗄 수 없는 비주얼과 강렬한 사운드, 리듬감 있는 액션의 연속 속에서, 영화는 매우 정치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 폭력적인 세상 속에서 인간다운 삶이란 가..
2025.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