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소마> 공포를 가장한 심리극, 슬픔과 해방의 이면을 탐구한 영화
(Midsommar)는 전통적인 호러 영화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집단과 개인, 관계의 붕괴와 재구성, 그리고 트라우마의 해방을 그리는 심리적 드라마다. 아리 에스터 감독은 스웨덴의 한 공동체에서 열리는 기묘한 축제를 배경으로, 주인공 대니가 고통을 받아들이고, 결국엔 자신을 억누르던 관계와 감정에서 벗어나는 여정을 그린다. 영화는 백색의 밝은 화면과 눈부신 자연 속에서 전개되며, 전통적인 어두운 공포영화의 문법을 뒤엎는다. 대니는 가족을 잃은 충격 속에서 남자친구 크리스티안과 함께 이 공동체에 오게 되고, 점차 그들의 의식과 관습 속에 녹아들게 된다. 는 사랑과 상실, 연대와 고립, 그리고 새로운 정체성의 탄생을 파격적이면서도 은유적으로 풀어낸다. 이 영화는 단순한 ‘공포’의 감정을 넘어서, 감정적으로 ..
2025.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