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진실을 밝히기 위한 국민의 외침
은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시대의 진실과 그것을 밝히려는 사람들의 용기를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이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죽음이 어떻게 민중의 분노로 번지고, 결국 민주주의를 향한 거대한 움직임으로 확장되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권력에 저항한 검사, 기자, 의사, 대학생, 교도관 등 다양한 인물들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하며, 각각의 서사가 거대한 시대의 조각으로 맞물리며 감동을 증폭시킨다. 영화는 사실적 연출과 강력한 감정선으로 관객을 압도하며, 우리가 누리는 현재의 자유가 누군가의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은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며, 용기와 연대의 힘을 이야기하는 위대한 작품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2025. 7. 24.
<버닝> 모호함 속 진실과 존재의 불안
이창동 감독의 은 단순한 미스터리나 범죄 영화가 아니라, 청년 세대의 존재 불안, 계급의 불균형, 소통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심리 스릴러다.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종수, 자유롭고 알 수 없는 매력을 지닌 해미, 그리고 부유하면서도 불투명한 인물 벤. 이 세 인물 사이의 미묘한 긴장과 갈등은 곧 실종, 추적, 그리고 불확실한 결말로 이어지며 관객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영화는 이야기의 명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않지만, 그 속의 모호함이야말로 현대 사회의 불안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장치다. 은 '무엇이 진실인가'보다 '왜 진실이 감춰졌는가', '왜 믿을 수 없는가'를 묻는 영화다. 이 분석에서는 작품 속 인물들, 상징들, 그리고 모호성의 의미를 중심으로 이 던지는 질문들을 탐색한다. ..
2025.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