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기억, 가족, 음악이 전하는 죽음 너머의 연결
(Coco, 2017, 감독 리 언크리치)는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죽음 이후의 세계와 가족의 기억을 탐구한 픽사의 대표작이다. 주인공 미겔은 음악가가 되고 싶지만 가족의 반대에 부딪히며, 우연히 망자의 세계로 들어가 조상들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화려한 시각적 상상력으로 사후 세계를 구현하는 동시에, 기억의 지속성과 가족의 유대가 인간 존재를 어떻게 규정하는지를 서정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음악은 단순한 예술적 표현이 아니라, 망각의 위기에서 가족과 정체성을 지켜주는 매개로 작용한다. 영화는 어린이 관객에게는 모험과 음악의 즐거움을, 성인에게는 죽음·상실·기억의 철학적 성찰을 동시에 제공하며, ‘기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진정 사라지는 것’..
2025. 8. 29.